비례대표 3명 중 2명 더불어민주연합 당선권
울산 북구·부산 연제구에서는 단일화 승리
진보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참여에 이어 지역구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보 진영의 맏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의석 4~5석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함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정혜경(5번)·전종덕(11번)·손솔(15번) 등 3명의 후보를 냈다.
이상헌 무소속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후보(왼쪽부터)가 22대 총선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비례연합 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진보당은 이번에 호남, 대구·경북(TK), 울산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민주당 등과 후보 단일화를 거쳤다. 다만 울산 북구의 경우 당초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지만, 현역 의원인 이상헌 의원이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해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이성문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만 서울 관악구을 선거구의 경우 정태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이상규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진보당은 울산 북구와 부산 연제구, 전주시을의 강성희 후보 그리고 광주에서는 북구을의 윤민호 후보, 전남에서는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의 이성수 후보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여기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서울 관악을 선거구까지 6곳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이 당원 숫자나, 정당에 대한 인지도 등에서 뒤지는 상황에서도 지역구 등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풀뿌리 정치의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구청장 출신의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 끝에 승리해 '이변'의 주인공이 된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통화에서 "아내와 함께 네 아이를 키우면서 줄곧 연제에 살았고 연제 주민들 속에서 지역의 현안과 주민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일을 열심히 해온 데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 등에서 크게 뒤졌던 노 후보는 구의원을 두 번 하며 각종 지역 민원 해결에 앞장섰던 것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북구갑의 윤종오 진보당 후보는 단일화 승리 비결과 관련해 "노동 현장에 잔뼈가 굵은데다, 기초의원, 광역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하며 검증이 됐다"며 "이제 명실상부한 단일후보가 됐기 때문에 힘 있는 선거를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요즘 종북 논란 등이 거센데 사실 주민들은 일 잘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들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선에서의 기대감도 드러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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