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개 2월 PCE 물가 상승률 주목
파월 등 Fed 당국자 발언 예정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다. 최근 증시 랠리로 인한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보다 0.28% 하락한 3만9367.30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6% 내린 522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 내린 1만6362.65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3.38%, AMD가 1.41%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기관에서 쓰는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에서 인텔, AMD 등 미국산 반도체를 퇴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미끄러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 당국이 최근 항공사 안전 사고 이후 성장 억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22% 내리는 중이다. 최근 737 기종의 잇단 사고로 논란이 된 보잉은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연말 사임 소식에 1.19% 뛰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주 간 2% 가까이 상승해 4만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3%, 2.9%씩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끈적한 인플레이션에도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3회로 유지하고, 인공지능(AI) 수혜주 중심으로 기술주가 뛰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하지만 과도한 랠리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BFT IM의 잔느 아세라프 비통 리서치·전략 수석은 "증시 상승 촉매제가 드물고 주식 평가가치가 너무 높으면 위험이 가시화된다"며 "앞으로 수주 내에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금리 전망을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수정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내 0.25%포인트씩 2회 인하를 점쳤으나, 1회 인하로 선회한 것이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갖는 보스틱 총재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금리 전망 수정의 이유로 꼽았다. 이는 올해 3회 인하를 예고한 Fed 컨센서스보다 훨씬 매파적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상승률은 2.8%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PCE 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29일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휴일이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음 달 1일 뉴욕증시 개장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날은 보스틱 총재와 리사 쿡 Fed 이사, 27일은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29일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됐다.
국채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오른 4.2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4.61%로 전일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르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7달러(1.2%) 상승한 배럴당 81.60달러, 브렌트유는 0.92달러(1.08%) 오른 8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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