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지난해 5월 中당국에 구금
외교부 "20여차례 영사 면담 실시"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다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선수 손준호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귀국했다.
외교부는 25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돼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당국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인 만큼 당시 축구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와 외교부가 나섰지만 큰 소득이 없었고, 손흥민 선수도 "하루빨리 준호가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산둥 소속 선수와 전 감독 등이 체포되거나 수사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중 체포된 것은 손 선수가 처음이었는데, 그는 승부조작과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외교부는 이날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그동안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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