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정부 물가안정 조치의 현장 이행상황, 소비자 체감 등을 점검하기 위해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했다. 최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과일·채소 매장을 방문해 사과·배, 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를 점검하기위해 25일 경기도 성남시 농협 하나로 마트 성남점을 방문, 과일, 채소 등 주요품목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현장 물가정검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남=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3월 중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 확대와 할인율 상향(최대 30%)에 더해 마트 자체 할인을 통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에서 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과 할인행사 추진상황도 살펴봤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7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계란과 닭고기 납품단가 지원(계란 1300원/30구·닭고기 1500원/㎏) 등으로 계란·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을 현재 24종에서 29종까지 신속히 확대하고, 과일 직수입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해 마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작년과 같은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로 근본적인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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