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고점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약보합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한 3만947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P500지수는 0.14% 떨어진 5234.18로, 나스닥지수는 0.16% 오른 1만6428.82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3대 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떠받쳤으나 이날은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미 증시는 달러 강세에도 엔비디아나 알파벳 등의 강세에 혼조 마감했다. 이들 주요 기업의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하방을 제한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엔비디아는 UBS가 목표주가를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대 강세를 보였다. 2% 상승한 알파벳도 웨드부시가 AI의 확실한 수혜자로 평가하고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 상향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는 오는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 수준까지 오르며 이번 주 초 50%대 수준에서 크게 올랐다. 다만 시장이 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증시 역시 Fed, 유럽중앙은행(EC)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2670~2790포인트)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번 주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전환 기대감이 유효함에도 신규 호재성 부재 속 단기 레벨 부담,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이 지수의 추가 레벨업에 제약을 가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3% 내린 2748.56으로 장을 마감했다. AI주 차익실현,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오, 조선, 화학 등 개별 호재성 재료가 있는 일부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 지속 가능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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