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9살 자녀 친구에 "죽여버린다" 귓속말 40대父 유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벌금 300만원 선고
휴대전화 파손 문제로 다툰 후 서로 감정 악화

9살 난 자녀와 싸운 자녀 친구에게 귓속말로 협박성 발언을 한 40대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최치봉 판사)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42)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10일 경기 구리시의 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B군(9)에게 접근해 귓속말로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린다"고 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B군은 A씨의 자녀와 친구 사이였으나 휴대전화 파손 문제 등으로 크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이들 싸움은 어른 싸움으로 번져 A씨는 B군의 부모와 다툼을 벌였으며, B군의 어머니도 A씨의 자녀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우리 집에 찾아오지 마'라고 했을 뿐 B군에게 아동학대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B군의 진술이 일관된 데다 당시 함께 현장에 있던 B군의 친구 C군도 A씨가 B군에게 그런 말을 했다고 곧바로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양측이 한동안 접촉이나 갈등이 없었던 상황에서 9세에 불과한 피해자가 단지 '집에 찾아오지 말라'는 부탁이나 권유를 받고 모친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즉시 모친과 상의해 허위로 신고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만일 피고인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말을 했다면 B군의 다른 친구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작게 또는 귓속말로 그와 같은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