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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촬영회, 이런 자세는 금지"…日지자체, 논란 키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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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삽화 노골적이라 논란

일본 지자체가 '수영복 차림 여성 촬영회'에 대해 성 상품화 논란이 일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첨부 이미지가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사이타마현 공원녹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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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지 언론 산케이신문은 ‘사이타마현 공원협회, 수영복 촬영회에 대한 너무 자세한 안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사이타마현 공원녹지협회가 수영복 촬영회의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지만, 너무 자세하게 표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것은 일본 사이타마현이 운영하는 현립 시라코바토 수상공원 수영장에서 개최되는 ‘여성 수영복 촬영회’다.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화보 모델)을 촬영하는 행사인데 주로 남성들이 수만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참가한다. 2018년 이후 현립공원에서 약 120회의 수영복 촬영회가 있었다.

지난해 사이타마현 의회의 일본공산당 젠더평등위원회와 소속 의원들은 “수영복 촬영회의 과거 사진을 확인했더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이 외설스러운 자세를 취하는 등 성 상품화를 목적으로 한 행사인 것이 분명하다. 미성년자들이 출연한 적도 있다”고 판단해 관련 행사에 현립 공원을 대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해당 공원을 관리하는 공원녹지협회는 현 내 공원 두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건의 촬영회에 대해 일괄 중단을 요청했다. 공원 대여 조건인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선정적인 자세는 피한다’는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


참가자들 들끓었다. “페미니스트와 좌파 공산당이 나치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일본 고유의 그라비아 문화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크게 분개했다. 이에 협회는 새로운 허가 조건을 제시했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입장 자체를 금지하고, 외부에서 촬영회 진행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출처=사이타마현 공원녹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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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정 부위가 노출되는 수영복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수영복 착용도 금지된다. 촬영 시 금지되는 자세도 있다. 협회는 “허가조건을 보다 알기 쉽게 구체적인 그림을 추가했다”며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너무 노골적이고 적나라해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일본에서 젊은 여성의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화보는 ‘그라비아’로 불리며 하나의 출판 장르로 인식된다. 그라비아 화보 촬영은 연예계 등용문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초등학생이 찍어도 법적 문제가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성 상품화’, ‘아동 성 착취’에 대한 비판 의식이 높아지면서 미성년자 및 공공장소에서의 그라비아 촬영에 문제 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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