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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오픈런? 좀 멀거나 인테리어 떨어지는 곳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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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21일 밤 정부 규탄 집회
"소아과 오픈런, 일부 병원 얘기" 주장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한 구체적인 배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21일 ‘제4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서울시의사회 궐기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 의사가 '소아과(소아청소년과) 오픈런'에 대해 "인테리어가 좀 떨어지더라도 다른 소아과 가라"고 말해 논란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제4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제4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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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서울시의사회 회원 등 220여명(주최 측 추산 300명)이 참석했다.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비수도권 위주로 배정된 의대 증원 배정 결과에 대해 "의료 붕괴의 서막"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 없는 의대 증원 의대 교육 무너진다’, ‘의대생 전원 유급 의사 수급 파탄 난다’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최주현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어제 국무총리가 2000명 의대 정원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계와 합의 없는 일방적이고 무계획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우리의 정의로운 싸움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앞으로 10년 이상 정부가 주는 대로 먹어야 하고 하라는 대로 진료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밀리는 시간 피하거나, 인테리어 떨어지는 곳 가라"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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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 개혁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소아과 오픈런' 사태에 대해서도 이견이 나왔다. 김성배 중구 의사회 부회장은 “소아과 오픈런’은 일부 병원에만 해당한다는 걸 아무리 알리려고 해도 국민 여러분은 귀를 닫으려고 한다”며 “밀리는 시간을 조금 피해서 가시거나, 좀 멀리 있더라도 또는 인테리어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소아과를 찾아가 보라”고 말했다. 소아과에 대한 시민 불안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앞서 의료계에서는 소아과 오픈런이 "브런치 먹는 젊은 엄마 영향"이라는 발언이 나온 적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의 계간 '의료정책포럼'에는 '필수 의료 위기와 의대 정원'을 주제로 한 시론이 게재됐다.

당시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은 해당 글을 통해 "젊은 엄마들이 가끔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며 "'소아과 오픈 때만 런'이지 '낮에는 스톱'"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곧 현실을 모르는 발언으로 읽히며 부모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아이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며 우 원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이번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시작되기 전에도 국민들은 소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 치료 등으로 오랫동안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며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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