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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투자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 "산업용 로봇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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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달러 투자 받은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LG전자, 로봇 사업 이해도 높았다"

외식 시장만큼 산업 시장 커진다
가전 공장·풀필먼트 사업 추진 중

"자율주행 로봇분야에서는 가장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만난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최근 LG전자에서 6000만달러(약 79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관심을 모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다. 이 회사는 서빙로봇을 시작으로 물류, 배송 등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파나소닉 등 여러 대형 공장에 로봇을 납품한 데 이어 캐나다 물류기업인 LIDD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 있는 한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는 모습 / [사진=김평화 기자]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 있는 한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는 모습 / [사진=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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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대표는 인터뷰에서 LG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과정을 설명했다. 여러 투자 제의가 있었지만 LG전자의 로봇 사업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많은 로봇 회사들이 문을 닫았다"며 "그만큼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직원도 많이 뽑아야 하는 만큼 전통적인 벤처캐피털(VC) 투자 공식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사업경험이 있어 확실히 우리 사업을 이해하고 정확히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보다 잘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 투자는 LG전자가 먼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신사업 개척 차원에서 B2B(기업 간 거래) 로봇 사업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때마침 베어로보틱스 역시 투자유치를 계획하면서 시기와 양 사 이해가 잘 맞았다.

하 대표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다. 2017년 부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중 서빙을 도울 로봇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게 로봇사업에 뛰어든 계기다. 그는 여러 식당을 운영하던 한인 사업자에게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창업을 구체화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엘리베이터 탑승이 가능한 자율주행 서빙 로봇 등 여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산업용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 대표는 "식당을 보면 사람이 많고 복잡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식당 밖은 오히려 쉬워 보인다"고 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기술을 바탕으로 물류 로봇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파스토라는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고 캐나다 LIDD와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토와 LIDD는 각각 AI 물류 플랫폼과 물류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앞으로 풀필먼트(통합 물류 관리) 로봇 공급에 힘쓸 계획이다. 미래 신사업으로 배송, 물류 등의 상업용 로봇 사업을 키우겠다고 예고한 LG전자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또 소형 가전 공장에서 자재나 생산 제품을 옮기는 데 도움을 줄 로봇 공급에도 나선다. 하 대표는 "우리는 물건을 A에서 B까지 나르는 (운송) 쪽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디스타는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93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샌타클래라(미국)=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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