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대 평균 1만원↑ 고물가 시대
8000원 저렴한 백반 도시락 '화제'
배달비 무료…5종 반찬까지 포함
점심 식대 평균이 1만원 이상이 된 고물가 사회에서 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반찬이 푸짐하게 담겨 있는 백반 도시락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시 밥장사 시작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판매 예정인 제육 백반 사진을 공개하며 "1인분은 8000원, 2인분 포장은 1만6000원이다. 배달은 무료로 진행하려 한다"라며 장사에 대한 고견을 물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은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고 멸치볶음, 김치, 콩나물무침, 젓갈, 오징어채 등의 밑반찬이 5개나 들어있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제공되는 소고기미역국도 포장 용기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공깃밥과 배추쌈도 제공되는 것이 보인다.
A씨는 "과거에 힘든 일로 장사를 접었다가 이번에 부천 송내역 근처에서 새로 백반 가게를 열었다"며 "경쟁업체가 많은 관계로 고심 끝에 가격을 8000원으로 정했다. 메뉴는 매일 바뀌는데, 소갈비, 양념게장, 고로케튀김, 두부조림 등의 백반 구성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반 장사는 박리다매라 많이 팔아야 수익이 남는다"라며 "요즘에는 아예 저가 아니면 고가만이 살아남는 듯하다. 여러분이라면 사드시겠느냐"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팔면 남는 게 있느냐", "제발 빨리 팔아달라", "매일 사 먹을 자신 있다", "1만원 이상이어도 가격이 싸다고 말할 구성인데 8000원이라니", "맛도 맛이겠지만 사장님의 장사 철학이 멋지다" , "김혜자 선생(혜자도시락)도 놀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월도 외식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대표 외식 가운데 냉면과 삼겹살, 비빔밥의 2월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세계 곡물 가격 안정화에 따라 밀가루와 식용유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일부 내림세를 보이는 것에 비해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재료 가격을 즉시 출고가와 소비자가에 반영해 외식비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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