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차기 거대언어모델(LLM) GPT-5를 이르면 올여름 출시할 예정이라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GPT-5가 수개월 내 출시를 목표로 일부 기업 고객에 모델을 시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GPT-5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materially) 더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미정이며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GPT-5는 지난해 3월 출시된 GPT-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오픈AI는 GPT-4가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과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수학 시험 등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GPT-5를 적용한 GPT 봇도 일부 기업에서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최근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겨AI'와 협업해 인간처럼 대화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1'을 공개했다.
또 GPT-5와 함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AI agents)'라는 신규 기능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한국 스타트업들과 만나 GPT-5가 "언제 출시될지, 얼마나 좋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모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모델(GPT-5)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며 "GPT-5의 발전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올해 놀라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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