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수수 의혹 등으로 공천 등이 취소된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등으로 출마하지 않고 당에 담겠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며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매진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돈 봉투 수수 의혹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뒤 정 부의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불출마함으로써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청주와 충북, 대한민국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그렇기에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코자 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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