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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책, 청년·노인에 집중…고용취약계층 떠오른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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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신고용취약계층 40대 고용흐름 보고서

지난해 전체 취업자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40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용정책이 상대적으로 청년층이나 고령자, 여성을 겨냥하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중년 남성의 고용안전성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고용시장에 관한 분석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눈에 띄는 건 40대 취업자 수다. 지난해 626만명으로 한 해 전보다 4만5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수가 2842만명으로 2022년 2809만명보다 32만명 이상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취업자수가 줄어든 연령대는 전체 인구수가 줄어든 20대와 40대뿐이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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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취업자는 남성이 59%, 여성이 41%였다. 남성은 해마다 줄어들었고 여성은 2022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임금근로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꾸준히 줄었다. 산업구조가 바뀐 점도 영향을 끼쳤다. 40대 제조업 취업자수가 10년 전보다 15만명 이상 줄었다.


지난해 40대 부업인구는 9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후 경영 악화, 고금리 등으로 돈을 더 벌기 위해 나서는 이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40대 비경제활동인구는 158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8만5000명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여성이 16만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남성은 7만명 이상 늘었다. 남성의 노동시장 이탈 규모가 더 크다는 얘기다. 조사 당시 그냥 쉬었다고 답한 이가 27만명에 달했다. 40대 유휴노동력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40대 경력단절 여성은 59만명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30대(54만명)보다 많았다. 과거보다 늦게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여성의 경력단절 시기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40대 인구규모와 인구증감률 추이[자료: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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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결과 40대 일자리 취약성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가족부양은 물론 소비·납세 등 국가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있는 만큼 40대 고용불안은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 40대를 타깃으로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전환 대응, 학력 과잉으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경총은 주장했다.


또 같은 연령대 고학력 남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막고 여성의 경력단절 방안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이제까지 정부 일자리 정책이 청년·고령자·여성 등에 집중된 만큼 40대, 특히 중년 남성을 위한 맞춤형 고용정책이 부족하다"며 "40대 고용안정을 위한 별도의 일자리 대책이 논의돼야 하며 산업전환이 고용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40대 신산업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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