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복통으로 병원 간 브라질 할머니…50년 전 죽은 태아 발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81살 여성 복통에 병원 찾아
마지막 임신 50년 전
수술했지만 여성 결국 사망

브라질의 한 할머니가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석태아를 발견해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


35년 간 석태아를 품고 살아온 73세 알제리 여성의 사진.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더 선 캡처]

35년 간 석태아를 품고 살아온 73세 알제리 여성의 사진.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더 선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G1은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올해 81살 할머니가 지난 14일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CT) 촬영 결과 이 할머니의 뱃속에서 석회처럼 된 태아(석태아)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태아가 50여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았다. 할머니는 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적출 수술을 받았지만 이튿날인 15일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지역 보건 당국은 사망한 환자가 평소 요로감염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석태아를 품고 있던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극히 일부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며 "(석태아는)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시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속에서 사망한 태아를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고 태아 주위에 칼슘이 풍부한 벽을 형성해 죽은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거나 융해되지 않은 채 몸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미라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미라화된 태아가 더욱 딱딱하게 석회화된 것을 '석태아'라고 한다. 영국 왕립의학회지를 보면 의학 문헌에 기록된 석태아 사례는 10세기부터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90건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앞서 멕시코에서도 지난해 8월 84세 할머니 뱃속에서 40년 전 유산된 석태아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 할머니 또한 가벼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아 석태아를 확인하기 전까지 별다른 질환을 앓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 의료진은 멕시코 할머니가 고령인 점과 복중 태아가 복통과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수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도 석태아를 9년간 뱃속에 품고 살아온 50세 여성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이미 배 속에 있던 태아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지만 태아를 죽게 했다는 비난에 시달려 분만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