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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 기업]'老老케어' 시대…스마트 로봇이 간병도우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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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철 ㈜웰더스스마트케어 본부장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발달하면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복지용구에도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이 장착된 기구의 경우 기존 간병인의 일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이용자의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고령화로 점점 '노노(老老)케어'가 현실화되는 국면에서 이 같은 스마트 복지용품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니어 토털헬스 전문기업 '웰더스'는 기술력이 장착된 우수한 복지용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업이다. 지난 19일 전영철 ㈜웰더스스마트케어 본부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960년생이 2025년부터 만 65세로 노인인구에 편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20년 동안 약 1930만명이 노인인구에 편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내에서 어르신, 보호자, 종사자가 즐겁게 웃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내외 케어에 사용될 수 있는 스마트로봇과 시스템 개발에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철 웰더스스마트케어 본부장.

전영철 웰더스스마트케어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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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를 해달라.

▲20년 이상 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2018년에 ㈜웰더스의 모회사격인 ㈜알파코 경영전략본부에 입사했다. 관계사 경영전략업무를 하던 중 2022년부터 ㈜웰더스스마트케어 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2019년 LF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시니어사업을 우리 회사에서 인수해 진행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니어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웰더스는 어떤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인가.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뜻하는 웰에이징(Well-Aging)과 메인 타깃 고객층인 65세 이상의 세대(Elders)를 합친 이름(WELDERS)이다. ㈜웰더스와 ㈜웰더스스마트케어로 구분돼있다. ㈜웰더스는 주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간호, 재활운동 등과 같은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웰더스스마트케어는 복지용구 대여, 노인전문 운동기구, 이송보조로봇 등 물품공급과 대여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2019년 2월과 8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2019년 7월부터 성남 지역을 거점으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 중이다. 다른 주간보호센터와 다른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이 드시는 식사를 꼽을 수 있겠다. 영양사를 채용해 식단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조리도 직접 현장에서 한다. 신선하고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건강보험공단 주관 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2023년 최우수(A등급) 주야간보호센터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 기준 성남시 분당구에서 인증받은 기업 중에는 우리가 유일한 만큼 서비스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노래교실, 인지활동 등 외부 강사 프로그램과 체조 등 운동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직원도 꾸준하게 채용을 늘리고 있다.


-케어센터를 다니면서 이동능력이 향상된 어르신을 본 적이 있나.

▲두 번의 낙상으로 오른쪽과 왼쪽 고관절에 두 번의 큰 수술을 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80대 어르신이 있었다. 우리 센터 설립 초창기 때부터 함께했던 분인데, 근력 운동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결과 지금은 균형감각과 보행속도 등이 훨씬 향상됐다. 기능적 팔 뻗기도 5㎝에서 10㎝로 늘어났고, 5m를 보행하는 속도도 13초에서 7.5초로 줄어들었다.

-방문 서비스 중에는 요양과 간호가 있다. 둘 중 어떤 게 더 활용도가 높은지.

▲방문요양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어르신의 댁으로 찾아가 1대1로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반면, 방문간호는 의료인이 댁으로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방문간호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방문간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우리도 방문요양 직원은 늘어나고 있지만 방문간호 직원은 줄어들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간병인이 점점 줄어들 텐데 웰더스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나.

▲우리나라 요양보호사들의 평균연령은 2019년 58.5세에서 2023년에는 60세를 이미 넘었다. 10년 후에는 약 68.6세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케어 인력 확보와 보조 로봇 활용이 무척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원여대와 함께 재활에 초점을 둔 케어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돌봄에 필요한 우수제품들을 수입해 국내 주야간보호센터를 포함한 400여개 시설에 공급 중이다. 74년의 전통을 가진 일본침대회사 '파라마운트'의 우수제품을 들여와 2022년 5월 국내 복지용구로 등록했다. 유럽에서 TUV 인증을 받은 '알렉시아' 근력운동 제품, 운동 시 부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주는 유압식 운동기구 등도 있다. 와상 어르신의 이동과 탈의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이동보조로봇 '허그(Hug)'도 수입해 전국 보훈요양원을 포함한 80여개 시설에 납품했다.

이동보조기기 '허그'를 활용하는 어르신과 그를 돕고 있는 전영철 본부장. 사진=웰더스

이동보조기기 '허그'를 활용하는 어르신과 그를 돕고 있는 전영철 본부장. 사진=웰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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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센터 운영과 복지용품 판매 외에 하고 있는 다른 일도 있나.

▲자체적인 재활케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수원여대와 협업해 2022년부터 재활 운동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및 사회복지사 등 전문 케어인들을 상대로 교육을 이수시켜 이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관절구축 예방 운동 등 기본과정과 질환별 운동 프로그램 설계 등 심화과정으로 나뉜다. 재작년부터는 수급자와 조무사를 연결하는 비대면 방문간호 플랫폼 개발에도 힘쓰는 중이다.


-회사 차원에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계열사인 ㈜알파코M&S에서 SK쉴더스와 함께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IoT 기반 사업을 접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 제품을 우리 회사 거래처를 통해 수출하는 방법 역시 모색하고 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경우 일본 복지용구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 수입 의사를 밝혀 수출입과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고, 비밀유지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센터 확대 계획도 있나.

▲성남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3월 중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2호점을 만들기 위한 후보지 확보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현재 용도 변경을 진행 중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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