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8년만에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
저평가 주식에 주로 투자…'밸류업' 힘 보탤듯
업계, 각사당 약 2000억원 배정 예상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로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주식(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을 접수받았다. 제안서 심사, 구술심사과정 등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23년 11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4.1%에 해당하는 141조 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51.0%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 중이다.
국민연금이 저평가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위탁운용사에 각각 2000억원가량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연금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에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기업의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주식)에 투자해서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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