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유통 플랫폼서 1700개 제품 선보여
행복한백화점, 매주 봄맞이 특가 기획전 열려
4층 '판판샵'에 중소기업 제품 전시
“세일한다고 적혀 있길래 봄맞이 옷 좀 구경하고 있어요.”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 정문 앞에는 ‘미리 온(ON) 동행축제’ 야외 행사장이 마련됐다. 건물 벽과 기둥, 매대, 가격 알림판, 출입문 바로 위까지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돼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평일 낮이었지만 전면에 배치된 여성복 매장에는 옷 구경 발걸음이 이어졌다. 친구들과 들렀다는 60대 주부 임모씨는 “이왕 살 거 싸게 사면 기분이 더 좋지 않냐”고 말하면서 전신거울 앞에서 재킷 두 벌을 입어봤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미리 온 동행축제는 5월에 있을 ‘봄빛 동행축제’에 앞서 소비 진작 및 내수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행사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봄 시즌을 겨냥한 ‘신학기 준비’, ‘봄맞이 대청소 및 집 꾸미기’ 등이 주요 콘셉트다. 11번가, 롯데온 등 30개 유통 플랫폼을 통해 1700여개의 다양한 소상공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20여개 소상공인과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한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행복한백화점에서는 축제 기간 매주 봄맞이 특가 기획전을 열고 있다. 3주차 기획전 명칭은 ‘봄나들이 특집, 남·여·아동·레포츠 패션대전’이다. 4주차는 ‘골프&아웃도어 봄맞이 창고개방전’이 예정돼 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의류는 최대 80%, 생활용품은 최대 70%, 신발은 최대 50% 등 할인 폭이 다양했다. 상시 할인과 비교하더라도 10~20%가 추가로 적용됐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 및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한다.
이날 야외 매대에는 여성복을 포함해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및 지갑, 남성복, 여성 속옷, 신발 등이 펼쳐져 있었다. 유명 브랜드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행복한백화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가 있어야 고객들도 더 다가오기 때문에 중간에 섞어두긴 하지만 운영하는 주체는 모두 소상공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장마다 제품을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죽지갑을 파는 곳의 직원은 “이탈리아 소가죽으로 만들었는데 단단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색이 더 어둡게 변하는 매력이 있다”며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옆 매장에서는 “소가죽신발 푹신하고 미끄럼방지도 돼 있어서 좋아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문으로 들어가니 내부에서도 미리 온 동행축제가 한창이었다. 기획전에 참여하는 매장은 플래카드를 걸어놓거나 가격판에 행사 문구를 적어뒀다. 주방용품 행사장에는 프라이팬이나 그릇을 직접 들어보고 무게를 확인하거나, 밀폐용기 등을 살펴보는 이들로 가득했다.
층마다 세워놓은 알림판에는 행사 안내 큐알(QR)코드가 게시돼 있었다. 이를 휴대전화로 찍어 온라인으로 접속하니 봄맞이 사은행사부터 이벤트, 특가상품전, 창고개방전 등의 정보를 접하게 됐다. 몇 층 어디서 하는지, 행사제품 가격은 얼마인지,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둔 것이다.
4층 ‘판판샵’에서도 할인가에 파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판판샵은 민간 대형유통망 진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제품 전시·홍보·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디자인 및 독창성, 입점 후 성장 가능성, 기술력, 가격, 기능 등을 심사해 제품을 선정한다. 이날은 480개 업체의 제품이 화장품, 주방용품, 건강기능식품, 유아용품,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분류돼 진열돼 있었다.
한편 올해 동행축제는 5월·9월·12월 총 3회 개최된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문화·관광·판촉행사 등과 연계를 확대하고, 개막식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기존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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