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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미세먼지 농도 높인다"…연세대·포항공대,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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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봄철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유영희 교수(사진 왼쪽)과 포항공대 민승기 교수(사진 오른쪽) [이미지출처=연세대학교]

연세대 유영희 교수(사진 왼쪽)과 포항공대 민승기 교수(사진 오른쪽) [이미지출처=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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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연세대학교에 따르면 유영희 연세대 대기학과 교수팀과 민승기 포항공과대학교 교수팀은 최근 24건의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를 분석해 온난화가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온난화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 지역은 12%, 한국은 16%, 일본 남부 지역은 18% 가량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온난화 여파로 대기안정도가 증가하면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이 지상에 갇혀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안정화 현상은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온난화로 인해 봄철 동아시아 지역에서 남서풍과 서풍 계열의 바람이 더욱 강화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국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국과 일본 남부 지역으로 더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서풍 강화 현상은 대륙 간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상대습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강해진 바람으로 대륙 간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수증기 이동량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상대습도는 2차 미세먼지 형성을 촉진시킨다. 한국과 일본 남부 지역은 상대습도 증가로 1차 미세먼지 대비 2차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2,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기후와 환경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파트너 저널 기후와 대기과학’에 게재됐다.


유영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동아시아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정량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대기질의 변화는 주변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인근 국가 간 상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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