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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기술전쟁]테슬라 옵티머스 첫 과제는 '손'..AI 결합으로 인간 닮아가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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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01, 언어 이해하고 사과 건네는 등 발전
AI·센서·핸드·보행·배터리 필수요소…'걸음마 마무리 단계'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피규어 01'이 사과를 건네고 있다.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피규어 01'이 사과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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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모델은 굉장한 반향을 불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해 만든 '피규어01'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물체를 직접 건네는 등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서다. "현재 무엇이 보이냐"는 질문에 피규어01은 "테이블 중앙에 놓인 접시 위에 빨간 사과가 있고, 컵과 접시가 있는 건조대가 있고, 당신은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근처에 서 있다"고 답했다. 이어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하자 사과를 건넸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최대한 유사해야 한다. 때문에 두뇌, 감각, 팔, 다리, 심장 등의 요소가 필수적이다. 두뇌 역할은 AI가 담당한다. 인간이 학습하는 것과 유사한 기능을 머신러닝, 대형언어모델(LLM)이 적용돼 인간의 자연어를 인식한 뒤 로봇을 움직이도록 하는 코드로 바꿔 최종적으로 작업이 수행되도록 한다. 또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피규어01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좀 더 복잡한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감각은 센서가 담당하게 된다. 센서를 통해 취득한 정보는 AI의 학습 데이터 기반이 된다. 특히 촉각에 해당하는 센서는 이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간이 손을 통해 여러 정보를 얻고 임무를 수행하듯 휴머노이드도 섬세한 작업을 하거나 상호작용을 위해선 해당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인간의 팔에 해당하는 장치를 핸드라고 부른다. 각 관절에 모터를 장착한 모터 구동 방식, 동작 부위와 구동 부분이 다른 힘줄 구동 방식 등으로 나뉜다. 현재까진 각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아 섬세한 활동에는 제약이 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전기에 따르면 테슬라가 2족 로봇 옵티머스 프라임 개발에 착수한 직후 관심을 뒀던 분야도 '손'이다.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걸어 다니는 것보다 물건을 집어들 수 있는 기술이 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개발팀은 새끼손가락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지와 같은 길이로 만들거나 사람 손과 달리 손가락 관절을 2개로 줄이는 식으로 개발해 나갔다.

2족 보행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처럼 유연한 보행, 안정성은 아직 한계가 있다.


심장 기능은 배터리가 담당한다. 1시간 동안의 움직임을 위해서 1시간 이상 충전해야 했던 것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피규어01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구동이 가능하다.


휴머노이드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고차원의 사고를 하고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하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걸음마 학습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걷고, 뛰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국제로봇연맹(IFR)도 올해 로봇 트렌드 톱5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를 선정하면서도 "대중의 영역으로 진출하기에는 여러 복잡한 과제가 남았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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