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이 15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위원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부 책임이고, 환자 곁을 지키는 것도 의료인의 책임"이라며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선에서 노력하면 충분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사직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는 제자인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정치권이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유연하게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5분쯤 경찰에 출석한 임 회장은 "고발 사건과 무관한 질문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 아무런 공모를 한 적이 없고 누군가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방조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경찰 조사 시작 1시간 만에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퇴장한 바 있다. 임 회장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튿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욕적 언행과 가혹행위를 이유로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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