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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쓰러진 예비신랑…출근길 경찰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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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로 쓰러져 15분간 심폐소생술
의식 되찾아 병원 이송…생명 지장 없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던 20대 남성이 출근 중이던 경찰관의 심폐소생술(CPR) 덕에 목숨을 건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소속 권영철(58) 경감은 전날 오전 8시20분께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이 남성은 눈에 초점을 잃고 얼굴에는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자가호흡 없는 상태였다. 출근 중이던 권 경감은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CPR을 실시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11월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난대응 화재대피훈련에서 공무원들이 심폐소생술 연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해 11월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난대응 화재대피훈련에서 공무원들이 심폐소생술 연습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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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의식을 회복하고 잃기를 반복했으나 권 경감은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약 15분간 구조 활동을 이어가며 호흡 회복을 도왔다. 권 경감의 빠른 대처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인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평소에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심정지로 길가에 쓰러진 50대를 의료원 직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일도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4시께 충남 홍성의료원 시설안전과 직원 김동록씨(35)와 부대사업팀 복현수씨(30)는 의료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모습을 본 김씨 등은 직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렸다. 이에 복씨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구급차를 기다렸다. 이 남성은 이후 병원 치료를 받다가 현재는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록씨는 연합뉴스에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응급 상황에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람은 3만명이 넘는다. 평소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아두면 주변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은 각 지자체 보건소, 소방서, 대한적십자사 지사 등에서 실시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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