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중고가구' 관심 높아졌다…환경보호까지 일석이조
리바트, 업계 최초 중고가구 거래 플랫폼 출시
중고가구 이미지도 점차 바뀌는 중
중고 가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커져서다. 자원 재순환을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5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국내 가구 업계 최초로 선보인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의 페이지뷰는 올 1~2월엔 월 평균 31만회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 5만4000여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었다. 중고 가구 등록 건수는 지난해 3월 100건 수준에서 시작해 지난달 11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오구가구는 당근마켓처럼 개인 간 거래를 중고 가구에 한해 중개한다. 현대리바트 제품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가구를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내부를 살펴보면 한샘, 일룸 등 경쟁사의 가구도 많다. 제품군도 장롱, 침대 프레임, 수납장, 식탁, 소파, 의자류 등으로 세분돼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현대리바트 전문 설치기사가 가구 해체부터 배송 및 설치까지 담당한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가구를 거래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움이 컸던 배송·설치 문제를 보완했다.
중고 가구 거래가 떠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고물가 시대에 괜찮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서다. 기획전 페이지에서도 ‘브랜드 가구, 합리적으로 픽(PICK)’, ‘합리적 가격의 소파 모음’ 등의 문구로 합리성을 강조한다. 새 상품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소파는 수십만 원 정도로 중고가격이 책정돼 있다. 이사, 해외 이주 등의 이유로 짧은 기간 사용하고 내놓은 사용감 적은 제품도 여럿이다.
중고 가구에 대한 이미지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가 생활 속 신체 접촉이 많다 보니 예전에는 중고로 쓰는 걸 꺼리는 경향이 존재했으나 소비자들이 가전 등 다른 제품군 중고 거래 등이 익숙해지면서 중고 가구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이었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으로 커졌다. 내년에는 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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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재활용을 통해 자연 보호를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리바트는 매년 재사용 가능한 가구가 5000t 이상 버려지는 데다 불법 소각 등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중고 가구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 매월 약 20t가량의 가구를 소각하지 않고 재사용하면 연간 264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판매·구매 시 수수료를 따로 받는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회사가 운영비를 부담하면서 중고 가구 거래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기반을 조성한 것"이라며 "오구가구는 본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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