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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힘든데…응급실 이송된 중국인 "마약 때문"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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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하다 구조…응급실서 자백
복용 약 묻는 의료진에게 "마약했다"
경찰, 함께 마약한 중국인도 입건시켜

극단 선택을 하던 중 시민에 의해 구조된 중국인이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해 긴급 체포됐다. 의료대란 탓에 응급실 의사 수가 빠듯한 현시점에서 마약 범죄자로 인해 치료가 시급한 응급 환자가 피해를 본 것은 아닌지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국적의 남성 A씨(30대)를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날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먹는 약이 있느냐는 의료진의 질문에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로 대답했고, 경찰이 재차 추궁하자 결국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흘 전인 5일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B씨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비롯하여 함께 마약을 투약한 중국 국적의 B씨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의 마약 입수 경로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마약 투약 후 소란을 피우고 있는 중국 국적의 남성.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7일, 마약 투약 후 소란을 피우고 있는 중국 국적의 남성. [사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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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투약하고 소란을 벌인 중국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C씨가 인근 주민센터를 찾아 자신이 납치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을 보고 도주한 C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한 어린이집에 숨어있다 연행됐다. 이러한 행동은 마약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며,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심지어 C씨는 불법 체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어 공분을 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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