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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친해지기’ 공직사회도 시동은 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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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공무원 이자 보태주고
리버스 멘토링 통해 소통 확대
혁신주니어보드로 조직문화 개선

1인 가구 및 맞벌이 공무원 부부를 위해 송파구가 마련한 구내식당 요리교실.(사진제공=송파구청)

1인 가구 및 맞벌이 공무원 부부를 위해 송파구가 마련한 구내식당 요리교실.(사진제공=송파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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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올해 직원복지사업 확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을 막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최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저연차 공무원들의 퇴직률 급증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다. 그래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무주택공무원 주거 대출이자 지원,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를 위한 구내식당 요리교실, 지역 상인과 협업한 제휴 할인제도 등 신규사업을 도입했다.

올해는 무주택공무원 주거 안정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해 직원 부담 고정이자를 2%에서 1%로 낮췄다. 지난해 송파구에서는 39명의 직원이 이 혜택을 누렸다. 올해는 대상을 최대 60명까지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이자 지원사업이 시행되자 전국 여러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는 올해부터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소정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발령 후 6개월이 지난 시보 해제자와 실근무 만 5년이 되는 일반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또한 올해는 직접 체감한 공직 생활상을 주제로 공직생활 문예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수상자에게는 여행비를 주고, 선정된 작품은 일러스트와 함께 구청사에도 전시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젊은 공무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로 구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사기 진작에 힘쓰겠다”고 했다.

금천구 MZ세대 직원들이 선배인 간부 공무원들에게 회의에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사진제공=금천구청)

금천구 MZ세대 직원들이 선배인 간부 공무원들에게 회의에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사진제공=금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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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는 ‘리버스 멘토링’ 활동을 통해 MZ 공무원과 간부들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젊은 세대가 지도자가 돼 임원진을 가르쳐 젊은 감각과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역발상 소통방식을 말한다.

구청이 이런 걸 도입한 것은 세대 간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와 수평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금천구는 올해 행정혁신 과제 중 하나로 탄소배출을 절감할 목적으로 ‘종이 없는 회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과장 이상의 간부들이 참여하는 주요 회의에서 회의자료를 종이에서 전자 문서로 대체했다.


‘종이 없는 회의’에 익숙하지 않은 간부 공무원을 위한 적응 교육으로 ‘리버스 멘토링’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과장(4.5급)들은 태블릿 사용에 대한 알짜 정보를 후배 공무원으로부터 전수 받는다. 구는 MZ세대 공무원이 참여하는 행정혁신 동아리를 통해 젊은 세대의 경향을 반영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나이가 많다고 많이 아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라며 “간부 공무원들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하며 후배에게 배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행정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최근 8급 이하 MZ 직원으로 구성한 혁신주니어보드 발대식을 가졌다.(사진제공=강서구청)

강서구는 최근 8급 이하 MZ 직원으로 구성한 혁신주니어보드 발대식을 가졌다.(사진제공=강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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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에서는 지난 11일 ‘제3기 혁신주니어보드’가 출범했다. MZ세대 공무원 40여명으로 구성된 혁신주니어보드는 앞으로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타 기관 우수시책 벤치마킹, 세대 격차 해소를 위한 리버스 멘토링 활동 등을 추진해 나간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MZ 직원들이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새로운 공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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