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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감소로 예식장 줄었지만…매출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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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 분석
작년 예식장 평균매출 5억3000만원…24%↑

결혼 감소로 최근 몇 년간 예식장 숫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예식장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은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3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평균 매출액 4억2800만원보다 23.8% 증가한 액수다. 또 코로나19 발발 첫해인 2020년(2억100만원)에 비해서는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의 두 배를 웃돈 수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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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평균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2억4900만원이었다가 이듬해 감소했으나 2021년 2억7100만원으로 반등한 후 2022년 4억원, 지난해에는 5억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예식장 평균 매출이 급상승한 이유는 예식비 상승 등으로 전체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예식장 수는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예식장 매출은 2019년 2220억원에서 2020년 1664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2120억원으로 오른 뒤 2022년 3208억원, 2023년 388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예식장 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나타난 지난해 전국 예식장 수는 733곳으로, 1년 만에 재작년 750곳에서 17곳 줄었다. 전국 예식장 수는 ▲2019년 890곳 ▲2020년 828곳 ▲2021년 783곳으로 지난 5년 내내 지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예식장 매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핀다 오픈업이 공개한 지난 1월 전국 예식장 전체 매출은 약 655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40.3%나 급증했다. 이를 시도별로 보면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증가세였다. 예식장 매출은 서울(362억원), 경기(103억원), 인천(21억원)을 합친 수도권의 비중이 77%를 차지했다.

전국 예식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에서는 '웨딩 메카'로 꼽히는 강남구(104억원)의 매출 규모가 가장 컸고, 영등포구(50억원), 서초구(38억원), 송파구(32억원), 관악구(20억원)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들 5개 자치구가 서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6.6%로 절반을 넘었다. 또 전남(188%), 전북(124%), 광주(66%) 등 호남 지역의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한편 예식장 매출 증가세와 반대로 혼인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2023년 12월 인구 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잠정치)는 19만3673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32만3807건)보다 40% 감소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22년 20대의 32.7%, 30대의 33.7%, 40대의 23.8%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공개한 '결혼 비용 보고서'를 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결혼 비용은 2억9748만원으로 나타났다. 항목 별로는 ▲주택 2억4299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혼수 1564만원 ▲예식홀 1283만원 ▲예단 758만원 ▲신혼여행 725만원 ▲예물 673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60만원 ▲이바지 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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