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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콜린 퍼스, 여심저격했던 30년 전 셔츠…3400만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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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영화·드라마 속 의상 69벌 나와

영국 BBC 6부작 인기 드라마 '오만과 편견'(1995)에서 남자주인공 콜린 퍼스가 입고 나왔던 셔츠가 한화 3400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BBC가 1995년 제작한 6부작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미스터 다아시 역을 맡은 콜린 퍼스가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다 물 밖으로 나오는 장면. 이 장면에서 콜린 퍼스가 착용했던 흰색 린넨 셔츠가 한화 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미지출처=BBC]

영국 BBC가 1995년 제작한 6부작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미스터 다아시 역을 맡은 콜린 퍼스가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다 물 밖으로 나오는 장면. 이 장면에서 콜린 퍼스가 착용했던 흰색 린넨 셔츠가 한화 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미지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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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경매업체 케리테일러옥션이 영화·드라마에서 실제 착용했던 배우들의 의상 69벌을 경매에 부쳤다고 전했다. 특히 콜린 퍼스가 착용했던 흰색 리넨 셔츠는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였다. 당초 업체는 이 셔츠가 1만 파운드(약 170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낙찰가는 예상가의 두 배인 2만 파운드(약 3400만원)였다.

이 의상은 런던의 공연 의상업체 '코스프롭'이 제작한 것으로, 셔츠 깃 안쪽 목 부분에는 코스프롭이라고 적힌 라벨이 달려있다. 콜린 퍼스가 입었던 이 셔츠에는 라벨 아래쪽에 펜으로 'C. 퍼스'라고 적은 흔적이 남아있다. 다만 구매자에 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매자는 경매 수수료 5000파운드(약 850만원)를 포함해 총 2만5000파운드(약 4250만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1995년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각색한 동명의 드라마에서 콜린 퍼스는 주인공 미스터 다아시 역을 연기했다. 극 중 콜린 퍼스가 호수에서 수영한 뒤 젖은 셔츠를 입은 채 걸어 나오는 모습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이 장면은 한때 영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TV 드라마 속 순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콜린 퍼스에겐 이 장면 이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가장 매력적인 남배우' 등의 수식이 붙게 됐다. 또 이 작품으로 콜린 퍼스는 1996년 영국 아카데미상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경매에서 팔린 셔츠는 바로 이 '호숫가 수영' 장면에서 착용한 것이었다. 콜린퍼스는 1960년생으로 '오만과 편견' 촬영 당시 35살이었다.

이외에도 이날 경매에선 콜린 퍼스가 다아시 역을 하면서 입었던 부츠, 벨벳 코트 등을 포함한 모든 의상이 총 2만5000파운드(약 4300만원)에 팔렸다. 콜린 퍼스가 착용한 품목 외에도 영화 '에비타'(1996)에서 마돈나가 입었던 크리스챤 디올 타페타 볼 가운이 4만파운드(약 6800만원)에 팔렸고, 영화 '슬리피 할로우'(1999)에서 이카보드 크레인 역을 맡은 조니 뎁의 의상은 2만4000파운드(약 407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수익금은 아카데미 상을 받은 의상 디자이너 존 브라이트가 설립한 예술교육자선단체 브라이트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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