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호 후보 측 자원봉사자라 밝힌 여성의 녹취록 공개 ‘파장’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민주당 목포 경선이 배종호 예비후보의 자원봉사자라 밝힌 한 여성이 전화로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이중투표를 유도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 김원이 예비후보가 7일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설혹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배종호 후보 측이 경선에 임하면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을 자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설혹,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총 4건의 이중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통화내용 일부를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한 여성이 “저는 배종호 후보를 돕고 있습니다”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해당 권리당원에게 권리당원 투표를 설명한 뒤 “혹시 시민 여론조사가 또 있을 때는, 혹시 또 권리당원이냐고 묻는다. 그때는 아니라고 하셔야 투표가 가능하답니다”고 이중투표를 권유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배종호 후보가 한 모임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이중투표를 권유한 정황도 있다”면서 “지난 5일 배종호 후보, 그리고 후보 선거운동원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목포시 선관위,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에 각각 신고 접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같은 사실은 조직적,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행위를 의심케 한다”며 “즉각적인 사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당 경선 투표를 근본적으로 방해하고, 목포시민의 민심을 왜곡하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에 착수해 주기 바란다”면서 목포시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에 강력히 요구했다.
배종호 예비후보 측의 이중투표 유도 정황에 대해서는 목포 경찰에서도 익명의 진정이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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