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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공천했다는 건 헛소문…尹, 선거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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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영등포 돌며 현장 유세 본격화
사천 논란에 "제 측근 중에 누가 공천받았나"
尹 겨냥해선 "허무맹랑한 선거 뒤 지킬 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한강 벨트' 서울 영등포 지역을 찾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현역 불패'라고 비판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사천(私薦)에 대해서는 '헛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다 '돌려막기 공천'하고, '현역 불패'하고, 전부 다 살아남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의 정당한, 투명한, 공정한 공천에 대해 왜곡되고, 조작되고, 허구의 정보들이 마구 넘쳐날지라도 그 속에서 진실을 꼭 가려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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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의 공천 룰은 이미 1년 전에 만들어져 있었다"며 "국민의힘은 지금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100점 만점에 15점씩 자기 마음대로 줄 수 있게 했는데, 마음대로 공천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저의 가까운 세력을 구축하려 했고, 또 구축했다 이렇게 헛소문을 퍼뜨린다"며 "지금 사천을 했으니, 무슨 측근 공천을 했느니 하는데 여러분이 직접 한 번 지적해 보시라. 제 측근 중에 공천받은 이가 누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또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권 전 비서관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수행한 경력이 있는데,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측근을 공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재명 대표는 "(권 전 비서관과)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데 비서라고 따옴표까지 쳐서 보도하고 이걸 근거로 사천이라고 (국민의힘 측에서) 공격하고 있다"며 "이 사안을 포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대통령까지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 인근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 인근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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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그리고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까지 일부 협작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 하거늘,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며 "무려 800조~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약속인데, 선거 후에 그걸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서울 종로구 후보 지원으로 선거 유세 활동에 시동을 건 데 이어, 이날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갑 후보와 함께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 등 현장을 돌았다. 영등포구갑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불복하며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합류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을 향해 "공정한 평가를 문제 삼으며 탈당하고, 상대 정당까지 가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상대 정당에 가셔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 보니 우리 당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직격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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