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술집에서 연달아 선물 받은 사연 전해져
첫 휴가를 나온 군인이 방문한 식당에서 연달아 깜짝 선물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해병대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조카를 데리고 횟집을 방문했다가, 식당 사장에게 '회 케이크'를 서비스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님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깜짝 서비스를 해줬다"며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이 군대에 있다고 한다. 아들 생각이 나셨나 보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여러 종류의 회가 담긴 접시 가운데에 분홍색 초가 꽂혀 있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회 접시를 들고 촛불을 부는 모습이 담겼다.
군복을 입은 조카에 대한 환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식사 후 조카와 함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도 '깜짝 선물'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A씨는 "자리를 옮겨 간 술집 사장님은 해병대 출신이셨다"며 "센스 터지는 서비스와 해병은 가족이라며 저 몰래 조카에게 용돈까지 줬다"라고 썼다. 사장이 서비스로 준 음식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위에 초콜릿으로 ‘해병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심지어 A씨는 술을 마신 뒤 계산하려는데, 이미 누군가 몰래 계산을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나 어르신, 군인 우대해 주는 곳은 언제나 감동"이라며 "또 이렇게 하나 배워간다"고 했다. 또 "요즘 경제가 안 좋아 자영업이 힘든 시기에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도 예쁜 현역군인이 우면 우대해줄 것 같다" "그 좋은 나이에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젊은이들 고맙고 미안하다" "저도 아들이 군대 갈 나이가 되어 그런지 군복 입은 청년들 보면 커피라도 사주고 싶더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최근 군 장병의 식사비를 시민이 대신 내주거나, 업주가 음식값을 받지 않는 등 군인을 배려한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용산역 백반집에서 20대 여성이 군 장병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고, 같은 달 강남구 언주역 칼국숫집에서도 20대 남성이 군 장병의 음식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육군 장병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전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박민식 당시 보훈부 장관이 직접 감사 인사를 하고 해당 알바생의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주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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