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 “국힘 잘못된 경선룰 적용에 이기고도 졌다”
박상웅 국민의힘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가 “국힘 잘못된 경선룰 적용에 이기고도 졌다”면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지난 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상웅 예비후보와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주원 측은 ‘가처분신청서’를 통해 국민의힘이 밀양·의령·함안·창녕 총선 선거에서 박일호 예비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한 1일 자 공천의 효력정지 등을 요청했다.
박상웅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경선이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무차별 경선룰을 적용해 사실상 경선에서 승리한 박상웅 예비후보를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경선 여론조사 결과는 초박빙으로 박상웅이 49.23%, 박일호가 50.77%로 나왔다”며 “그러나 박일호 후보가 중도사퇴 보궐선거 유발자 감점 10점을 적용 받아 나 박상웅이 9% 차이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의힘은 나(박상웅)에게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으로 30%를 적용해 최종 결과 박상웅 36.92%, 박일호 40.77%로 박일호 후보가 3.85% 차이로 승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무려 32년 전에 출마해 낙선한 전력을 문제 삼아 경선룰에 적용해 저를 낙마시켰다”고 항변했다.
또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경선룰’ 적용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박상웅 예비후보는 30대 시절인 제15대(1992년·밀양), 16대(1996년·밀양), 17대(2000년, 밀양·창녕)에 걸쳐 3번 출마해 낙선했다.
박 후보는 “경선 후보 등록 당시 이의 제기를 했지만, 당 관계자가 ‘무조건 경선하려면 서명하라’면서 ‘당의 결정이다’라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서명하지 않으면 경선 등록이 무효가 되는 줄 알고 마지못해 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정한 피선거권과 당내 공천 경쟁자격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인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경선 결과는 박상웅의 개인 문제가 아니다”며 “그동안 여러 형태로 각종 비리 혐의와 불법 의혹에 대한 민심과 언론에 당에 표출한 모든 국민의 노력조차 아주 가볍게 여기는 당의 자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분개했다.
박 후보는 “이러한 모든 것이 우리 지역 유권자와 당원을 무시하는 오만한 자세와 결정”이라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16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박일호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 박상웅 예비후보의 호소문 전문.
<호소문>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밀양, 의령, 함안, 창녕의 유권자 여러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경선이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경선룰을 무차별 적용하여 사실상 승리한 박상웅 후보를 탈락시켰습니다.
경선 여론조사 결과는 초박빙인 박상웅 49.23%, 박일호 50.26%였으며 49.23%를 얻은 박상웅 후보가 중도사퇴 보궐선거 유발자 감점 10점을 적용해 최종 40.26%를 얻은 박일호 후보에게 9% 차이로 승리하였습니다.
밀양시장 10년을 지낸 기득권에 맞서 1% 박빙의 승부를 한 박상웅을 32년 전 출마까지 꺼내어 벌점을 주며 탈락시킵니까? 더구나 사실 9%로 승리한 후보를 말입니다.
우리당 공천을 받고도 상습적으로 낙선한 일부를 제재하기 위하여 ‘동일지역 3회 낙선 감점 30%’ 조항을 공천룰에 삽입시킨 의도는 이해합니다.
무려 32년 전 불과 31세에 정치 혁신과 사회 개혁을 위해 도전했던 청년을 평가해주지는 못할망정 낙선 결과까지 들추어내어 31, 35, 39세의 낙선(밀양2회, 밀양·창녕1회)을 문제삼아 박상웅의 득표율에 무려 30%를 감점하였습니다.
참으로 어이없게도 이기고도 진 경선에 모두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부당한 결정은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청년 정치인 육성한다며 험지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만일 이 청년들이 당을 믿고 나서서 고생하며 3회 낙선하면 모두 ?30% 감점해 쫓아낼 것입니까? 저도 31세에 나섰던 정치적 희생양이었습니다.
더구나 무소속과 군소정당으로 갖은 고통을 감수하였습니다. 그게 오늘 저를 낙천시킨 이유입니까?
박상웅의 30대 나이, 3회 낙선과 무관한, 새롭게 통합된 인구 60%를 차지하는 의령·함안·창녕 군민들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폭력을 가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만행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선후보 등록시 저의 직원이 중앙당에 가서 등록을 할 때 이의 제기했으나 중앙당 직원이 ‘무조건 경선 하려면 서명하라. 당의 결정이다’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서명을 하지 않으면 경선 등록이 무효가 되는 줄 알고 마지못해 서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고 공정한 피선거권과 당내 공천경쟁자격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인 조항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난 20년을 인재영입위원, 중앙연수원 부원장, 중앙위 외교통상위원장, 중앙위 부의장, 부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기여하여 왔고, 윤석열정부 탄생에 경선캠프 조직지원상근 부본부장, 대선 선대위 조직통합 수석부본부장으로서 크게 기여하였으며, 대통령직 인수위 기회조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낸 국민의힘 주요인사를 32년 전 청년시절 낙선을 무기로 정치의 길을 막아버린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은 어느 누구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냥 넘어갈 수 없기에 대한민국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국민의힘 공관위와 비대위는 이 잘못된 룰 적용과 결정을 재검토하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다시 내려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애국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의힘 당원여러분!
그리고 평소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이런 국민의힘 공천 결정에 동의하십니까?
박상웅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그동안 여러 형태로 각종 비리혐의와 불법의혹에 대한 민심을 언론과 당에 표출한 모든 민간의 노력조차 아주 가볍게 여기는 당의 자세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지역 유권자와 당원을 무시하는 오만한 자세와 결정이라고 판단되니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영남취재본부 주소은 기자 soeun7375@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