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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손자병법'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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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
무대 인생 60년…KBS 공채 1기 연예인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만년 과장 역할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이후 60년 넘게 연극 무대를 누벼온 원로배우 오현경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1일 유족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원로배우 오현경 [사진=연합뉴스]

원로배우 오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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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 시인 오일도의 종손자다. 고인은 1954년 서울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 교내 연극반을 만들어 활동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전국고등학교연극경연대회에서 '사육신'에 성삼문 역으로 남자연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재능을 확인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연기와 연출에 몰두했다. 졸업 후에는 실험극단 단원으로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다.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 후 동양방송으로 이적해 활동했으며 주로 희극적 인물을 연기했다. 1960년대 TV 드라마 시대를 열어 296부작 드라마 'TV 손자병법'(1987~1993)의 이장수 역으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장수는 늘 부장 승진에 실패하는 자재과 만년 과장이다.


오현경은 식도암, 위암 판정을 받으며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했지만 2008년 연극 무대로 돌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2008년 서울연극제 참가작 '주인공'에서 주역 최팔영 역할로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2009년에는 연극 '봄날'에서 아버지 역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탔다.


지난해 5월에는 연세극예술연구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여름 밤의 꿈'에 잠깐 출연했으며, 이 작품은 오현경의 유작이 되었다.


고인은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1966),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1985), KBS 대상(1992)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이며, 유족으로는 딸 오지혜 배우와 아들 오세호 씨가 있다. 아내 윤소정 배우는 지난 2017년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5일,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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