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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TV, 상장 불발…거래소 "사업모델 지속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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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국내 1호 상장 좌초
"구독자 중심…광고 외 수입 없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이 불발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이날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을 미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삼프로TV 유튜브 채널.[사진=유튜브 캡처]

삼프로TV 유튜브 채널.[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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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상장위는 유튜브 플랫폼인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낼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비슷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를 시작하면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프로TV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으나 광고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고 최근에는 구독자 증가세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 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 명)보다 적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구독자 100만 유튜브 채널만 800개 이상"이라며 "삼프로TV보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국내 유튜버가 적지 않아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로드캐스팅이 미승인 결정에 불복할 경우 코스닥 시장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지만, 재심의를 신청하거나 재심의 결과 결정이 번복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의 국내 1호 상장 추진이 좌초됨에 따라 상장을 검토해온 다른 대형 유튜버들과 온라인 방송들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펙) 합병 방식으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결정은 절차가 시작된 지 약 7개월 만에 내려졌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거래소는 삼프로TV의 심사를 7개월간 연기하며 사실상 자진 철회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프로TV는 2022년 IMM 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로 부터 기업가치 3000억원에 투자받아 쉽게 물러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프로TV와 투자자는 코스닥시장 상장이나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한편 삼프로TV의 최대 주주는 지분 32.74%를 보유한 김동환 대표이다. 이 밖에 '이프로' 이진우 부대표와 '정프로' 정영진 씨가 각각 14.6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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