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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통폐합…금융지주 ‘슈퍼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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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머니크루' 서비스 종료
"비슷한 기능들과 통폐합"
마이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통합 쉬워져
다만 유용성과 안정성 높여야 해

5대 금융지주들의 각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모은 슈퍼앱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통폐합 등을 시도하며 더 완벽한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마이데이터 활용 서비스 유용성이 부족한 점과 애플리케이션(앱) 자체 안정성을 더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하나인 ‘머니크루’를 다음 달 21일 자로 종료한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로, 2021년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시행부터 있었던 것이며 당시 ‘핵심 콘텐츠’로 불리기도 했다. 자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소통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다른 비슷한 기능이 있어 서비스를 통폐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 통폐합…금융지주 ‘슈퍼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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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는 이 같은 개편을 줄곧 해왔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KB스타뱅킹을 슈퍼앱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KB스타뱅킹은 2021년 6개 계열사의 업무 70여 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전담 앱 ‘마이머니’ 등을 2022년 스타뱅킹과 통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월간활성고객(MAU)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등 기존 금융사와 관공서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재무 현황을 분석해 컨설팅해주거나 금융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소개해줄 수 있는 등 계열사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부분 금융지주사들은 계열사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는 2020년 8월 ‘하나원큐’를 출시했다. 주식 거래, 보험 진단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이 앱에서 모두 할 수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인 ‘하나 합’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NH올원뱅크에서 뱅킹서비스, 금융계열사의 핵심서비스뿐 아니라 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는 올해 11월 슈퍼앱 '뉴원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기존 앱은 그대로 놔둔 채로 슈퍼앱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신한 슈퍼 SOL’을 출시했다.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5개 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했다.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26일 기준 355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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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비자들이 아직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유용성을 느끼지 못해 슈퍼앱 활용도가 낮다는 게 걸림돌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를 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기에 대해 ‘가입 시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혜택을 제공해서’라는 응답이 서비스 경험자 중 가장 높은 비율(48.1%)을 차지했다. 즉, 서비스 유용성을 체감하고 자발적으로 서비스가 확산될 만큼 서비스가 정교화·고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슈퍼앱인 토스만큼 만들기 위해 앱 안정성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예를 들어 증권 계열사 앱도 슈퍼앱에 넣을 경우 앱이 멈추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대안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증권 앱의 경우 실시간으로 거래해야 하는 데 앱이 멈추면 소송에 걸릴 수도 있다”며 “슈퍼앱 하나만 하기엔 용량도 커지고 기능도 너무 많아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나로 통합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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