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쿠팡플레이 선 공개 후 JTBC 방영
쿠플-방송사 협업은 처음…"이용자 접근성↑"
티빙은 영화관 상영도…'멀티 플랫폼' 전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쿠팡플레이가 자체 제작한 드라마를 방송사에서 방영한다. 토종 OTT들이 자체 제작 콘텐츠 채널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가 만든 ‘쿠팡플레이 시리즈’ 드라마 ‘하이드’는 다음 달 23일부터 방송사 JTBC에서도 함께 공개된다. 쿠팡플레이가 국내 방송사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체적으로 만든 콘텐츠를 더욱 많은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게 협업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쿠팡플레이-JTBC 간 파트너십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채널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뿐만 아니라 다른 OTT 업체도 자체 제작 콘텐츠의 노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티빙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서 방영함과 동시에 노출 다각화로 다시 이용자들을 OTT로 끌어들이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멀티플랫폼 전략이란 OTT에서 만든 고유 콘텐츠를 OTT 플랫폼뿐만 아니라 방송국 채널, 영화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티빙은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이용자들을 OTT로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지난해 11월24일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파트1(1~6화) 공개를 앞두고 같은 달 17~19일 CGV 영화관에서 스페셜 상영을 진행했으며 tvN 채널에서도 1, 2화를 편성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 시즌2’, ‘위기의X’, ‘약한영웅 Class 1’, ‘국가수사본부’를, 왓챠 역시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예능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를 방송국에서 후 방영됐다.
전문가들은 OTT와 방송사의 협업이 콘텐츠가 기하급수로 느는 상황에서 OTT 업계와 방송사 모두 생존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방송국은 콘텐츠가 너무 많아 시청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 OTT 역시 포화상태"라며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업계 간 협업을 전개하는 게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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