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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가격 잡는다…4월까지 166억 투입 대대적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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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사과·배 판매 촉진
바나나 등 할당관세 수입과일 대형마트서 판매
한돈·한우 최대 40~50% 할인

올해 설 명절 이후에도 사과·배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참외와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4월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할인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품목별 상황에 맞춘 이 같은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과, 전년比 27.4%↑ …할인 집중 지원·못난이 과일 판매 촉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고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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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하순 기준 사과(10개)는 2만9310원으로 전년 대비 27.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배를 중심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해 사과·배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판매를 촉진하고, 농협 및 전국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저장물량은 6월까지 분산 출하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물량이 부족한 사과·배에 대한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는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판매 수요 물량을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물량 중 바나나 1만3700t, 파인애플 3600t, 자몽 300t, 망고 1800t, 아보카도 500t 등 총 2만을 배정한다. 수입과일 유통을 활성화를 위해선 지난 23일 대형유통업체에도 할당관세 수입·판매 자격을 부여했다.

노지채소 선제적 비축·방출과 시설채소 출하촉진, 생육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배추·무 저장출하기인 3~5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2월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 비축하고, 가격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최근 우천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어려워 가격이 높은 대파는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하는 납품단가를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직접 낮출 계획이다.


최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높은 오이·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에 대해서는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 출하를 촉진하고 소비자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 행사를 추진해 수요를 분산하고, 3월 이후 출하가 시작되는 참외와 수박 등 대체 과일의 생산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설 명전 전처럼 한돈·한우 최대 반값 할인 지속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한우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한우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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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한돈은 3월에도 최대 40~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등심과 국거리·불고기류 등을 평시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 등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설 명절 전과 동일하게 약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계란의 경우 2월 일일 생산량이 4621만개로 전년 대비 2.8%, 평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산지가격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산지가격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 22일부터 대형마트·농협 등과 협조해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유통업체 납품단가를 30구당 500원 인하해 소비자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해수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특별전'과 함께 정부비축 오징어·참조기 깜짝 반값 특별전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특별전은 다음 달 3일까지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구매할 때 구매 금액의 최대 50%(정부 20%+참여 업체 20~30%)를 할인 지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명태와 참조기, 고등어,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물가 관리 품목과 더불어 우럭, 바다장어 등 국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필요시 정부가 유통업체와 협력해 자체 할인율을 상향하는 등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월 할인행사와 함께 주 생산시기 종료 등으로 공급이 다소 부족한 오징어와 참조기 깜짝 반값 특별전도 진행한다. 3월22일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에서 정부 비축물량을 시중 소비자가격 대비 반값 수준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기상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시설채소 영향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지만, 노지채소와 축산물은 비교적 수급여건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른 시일 내에 낮추기 위해 국내·외 공급 확대, 할인지원 지속, 생육관리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관도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인행사와 정부 비축물량 반값 특별전 등 다채로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2월 이후에도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등 수산물 소비처별로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해 수산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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