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인천서 전국투어 포문
데뷔 56주년을 맞은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27일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이어 그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털어놨다.
편지 마지막에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덧붙여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강조했다.
나훈아는 1950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첫 녹음은 1968년 '내 사랑'으로 확인된다. 심형섭 작곡의 이 곡과 '약속했던 길'로 데뷔해 '무시로' '갈무리' '잡초' '고향역' '가지마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50여년 동안 톱 가수로 활약해왔다.
2020년 추석 연휴 기간에는 비대면 콘서트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다시 한번 가황(歌皇)임을 입증해 보였다. 같은 해 8월 발매한 새 앨범 '나훈아 아홉이야기' 수록곡 '테스형'이 전 세대를 강타하며 그 해 가장 큰 화제곡이 됐다.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5월 11일 청주 석우문화체육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 등에서 개최된다. 하반기엔 서울을 포함해 공연이 추가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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