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축제' 걷기 행사 풍성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봄 축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들이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걸을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봄기운을 만끽하면서 다양한 구경도 하고 걷기를 통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전남 해남군은 다음달 23일 '2024 땅끝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땅끝 생태가 살아있는 달마고도에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힐링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달마고도는 해남군 달마산 17.74㎞를 감아 도는 둘레길이다. 미황사와 다도해를 한눈에 보며 걸을 수 있어 '명품길'로 꼽힌다. 해남군은 달마고도 자체를 즐기는 노르딕 워킹 등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과 섬진강 등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에선 맨발 걷기 행사가 열린다. 섬진강 변 약 1㎞ 구간을 맨발로 걸으며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양시는 이를 위해 섬진강 변에 둔치주차장에서 매화마을까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했다. 맨발 걷기 행사는 축제 기간 매일 10시부터 열린다.
전남 구례군은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선 산수유 꽃담길 걷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걷기 앱을 이용해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인 광양·하동·곡성·구례 지역을 돌며 '스탬프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다.
다음달 2일부터 전북 남원시에서 열리는 '제36회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에선 천년송 걷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을 출발해 와운마을의 천년송까지 왕복 5㎞ 구간을 걷는 행사다. 행사에서 맛볼 수 있는 뱀사골 고로쇠 수액은 해풍이 미치지 않고 일교차가 큰 해발 600m 이상의 고지대에 서식하는 지름 20㎝ 이상의 고로쇠나무 7만여 그루에서 채취된다.
전남 진도에선 바다가 갈라져 만들어진 길을 걸을 수 있다. 다음달 11일부터 사흘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에서 개최되는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를 통해서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의 올해 주제는 '봄의 시작, 신비의 바다에서'다.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길이 열리는데 길이는 2.8㎞, 폭은 40여m다.
목포시가 주최하는 유달산 봄축제는 올해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이순신의 선택, 노적봉!'이다. 유달산의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이 바위를 짚으로 위장해 군량미처럼 보이게 해 적군을 물리쳤다는 내용의 전설이 전해진다. 1996년부터 이어져 온 유달산 봄축제를 이순신 콘텐츠와 연계해 보다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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