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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승 트로피 거머쥔 '나이트클럽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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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냅, PGA투어 멕시코 오픈서 첫 우승
수입 적어 결혼식장 등 경비원 이색 경력
9개 대회 만에 정상 이변, 19억원 대박

나이트클럽 경비원이 성공 스토리를 완성했다.

제이크 냅이 멕시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바야르타(멕시코)=AP·연합뉴스]

제이크 냅이 멕시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바야르타(멕시코)=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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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냅(미국)이 9번째 도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 코스(파71)에서 끝난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5타)을 일궜다. 9번째 PGA투어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금 145만8000달러(약 19억4000만원)를 받았다.


냅은 PGA투어 진출을 꿈꾸며 캐나다투어와 콘페리(2부)투어에서 PGA투어 진출을 꿈꾸며 실력을 갈고닦았던 선수다. 2022년에는 낮에는 골프, 밤에는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일했다. 결혼식장 경비원도 했다. 지난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13위로 올해 PGA투어에 진출했다.

냅은 앞서 8번 출전에서는 4번이나 ‘컷 오프’가 됐다. 올해는 3번 컷을 통과했고,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순위였다. 냅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18번 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여자 친구를 껴안고 기뻐했다. 팔뚝에 지난해 세상을 뜬 외할아버지의 이니셜을 새긴 채 경기했다. 그에게 골프 선수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존재다. 냅은 "외할아버지에게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꿈을 이뤄 너무 행복하다"고 환호했다.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2위(17언더파 267타)를 차지했다. 핀란드인 최초의 PGA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스테판 재거(독일) 등 3명이 공동 3위(14언더파 270타)다. 재미교포 김찬은 공동 8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첫 ‘톱 10’ 진입이다. 작년 우승자 토니 피나우(미국)는 공동 13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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