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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산 곡물 160t 철도에 쏟아버린 폴란드 농민들…이유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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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민 시위 격화
우크라 "무처벌·무책임의 사례"

우크라이나산 곡물 160t을 철로에 쏟아버리는 등 폴란드 농민 시위대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에 반대하며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린 뒤 "파괴된 우크라이나 곡물 160t의 모습"이라며 "이 곡물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를 통해 다른 나라로 운송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농민 시위대가 철도역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주장하며 "네 번째 무처벌과 무책임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폴란드 정부와 경찰은 언제까지 이런 파괴 행위를 방치할 것이냐"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모든 농산물은 봉인된 상태로 다른 나라로 운송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철로에 버려진 우크라이나산 곡물. [이미지출처=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엑스(X)].

철로에 버려진 우크라이나산 곡물. [이미지출처=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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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농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저렴한 가격으로 자국에 유입돼 시장을 해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위에 나섰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해상 수출길이 막히자 이에 대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관세와 수입 할당량을 폐지했다. 이러한 조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유럽을 거쳐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수출될 수 있게 해 세계 곡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폴란드 등 인접 국가 농민들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유럽 전역에 풀리면서 농산물 가격을 떨어트린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폴란드 농민 시위대는 지난 20일에도 메디카 국경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지나가던 화물 열차를 멈춰 세우고 실려 있던 곡물을 철로에 쏟아버리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성명을 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위에 지친 우크라이나 운송업체들은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운송업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폴란드로 가는 국경 세 곳에서 '우크라이나 봉쇄는 유럽 가치에 대한 배신' 등이 적힌 항의 팻말을 드는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수입 규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자국 농민 달래기에 나섰다. 미할 콜로지에자크 폴란드 농업부 차관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현재 공은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적인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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