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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하루천자]걷고·쓰기로 인문학 소양 기르자…인천교육청 '읽걷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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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시대의 아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심어주겠다는 목표 아래 '인문학 도시, 인천'을 목표로 '읽걷쓰'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읽기·걷기·쓰기를 합친 말인 읽걷쓰는 책을 읽는 것을 포함해 영화·문화재를 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세상을 읽고 배우는 데 더해 주변의 길을 사유하고 성찰하면서 '걷기', 그리고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보는 '쓰기'를 곁들였다. 목표로는 참여자들이 공공도서관 대출 수 기준 2000만권의 책 읽기, 10만명이 1만보 걷기, 저자 30만명 양성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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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걷쓰는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활동이지만 초중고 재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에 더해 일반 시민들까지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학생 9844명, 학부모 238명, 교직원 455명, 일반 시민 496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대규모 참여는 인천 지역 내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관내 395개 도서관과 94개의 서점, 동네마다 활성화돼있는 걷기 동아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구축됐다.


지난해에는 이와 연계한 생명 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을 벌였다.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존중 동화책을 읽고 함께 해가 진 후부터 동이 틀 때까지 밤길을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후에는 소감을 글로 적어 나누는 종합적 활동으로 진행됐다.

올해 들어서는 읽걷쓰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걷기 동아리 운영을 확대하고, 인천문학둘레길 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총 9개의 코스로 꾸려진 인천문학둘레길은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담고 있는 공간들을 엮어서 만들어진 길이다. 특히 관내 교사들이 길 조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쓰기를 위해서는 학교 글쓰기 동아리와 지역 출판사, 현업 작가를 연계해 지원하는 '도전! 나도 작가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지난해 책을 낸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총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주안도서관은 시민 자율동아리를 모집한다. 시민이 주체가 돼 독서를 포함해 다양한 읽걷쓰 활동을 해 나가기 위함으로 도서와 각종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부평도서관은 어린이 1일 1문장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평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 1일 1문장 쓰기를 하며 매일 한 문장씩 쓰는 습관을 들여 글쓰기와 친해지기를 바란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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