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0여 개 기업 참여한 대규모 실험
참여 기업 89% "실험 끝나도 계속 시행"
포스코·SK·대명 등 국내 기업도 속속 참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주 4일제 운영 실험에 참여했던 기업 중 대부분이 이 제도를 영구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은 ‘영국 싱크탱크 ‘오토노미(Autonomy)’의 윌 스트런지 연구소장의 말을 인용, 영국의 주 4일 근무제 실험 1년 후 참여 기업 중 거의 모든 회사가 주 4일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6개월간 진행된 해당 실험은 오토노미와 비영리단체 ‘주 4일제 글로벌(4 Day Week Global)’, 옥스퍼드대학교, 케임브리지대학교, 보스턴대학교 연구진 등이 기획한 것으로, 70여 개 기업의 3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는 관련 실험 중 세계 최대 규모다.
2023년 후속 실험에 참여한 61개 기업 중 89%에 달하는 최소 54개 기업이 이 제도를 여전히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1개 기업(51%)은 주 4일 근무제로 영구 전환을 결정했다.
오토노미가 최근 발표한 후속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을 받은 모든 프로젝트 매니저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주 4일 근무제가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도 절반 이상(55%)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82%는 주 4일 근무제가 직원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50%는 직원 이직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32%는 채용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 직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일과 삶의 균형이 6개월 동안 크게 좋아졌고, 번아웃과 삶의 만족도 향상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런지 소장은 “실험이 종료될 때 발견된 신체적·정신적 건강, 일과 삶의 균형, 일반적인 삶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이고, 번아웃 감소도 1년째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집필한 줄리엣 쇼어 보스턴칼리지 사회학 교수는 “이 연구 결과들은 근무 시간 단축의 긍정적인 효과가 전반적으로 오래 유지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생산성은 유지되면서 근로자의 스트레스는 감소하는 등 주 4일제의 효과와 성공 사례는 전 세계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독일, 일본 등도 각자의 문화와 노동 시장 상황에 맞게 주 4일 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스코, SK그룹, 삼성전자, 대명소노그룹 등이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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