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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랠리'에 강세…S&P500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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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끌며 테크주 동반 상승
실업수당 청구건수 한 달 만 최저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2일(현지시간) 장 초반 '엔비디아 랠리'로 일제히 상승세다.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랠리'에 강세…S&P500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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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5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 상승한 3만8977.62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9% 오른 5061.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5940.57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14.2%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개장 후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 넘게 증가했는데 이는 하루 거래에서 메타가 달성했던 역대 최대 기록(1970억달러)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하락했던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테크주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3%, 아마존은 2.3% 오르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플릭스는 각각 2.1%, 1.5% 상승세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221억달러, 순이익이 1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7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1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204억달러, 조정 EPS 4.59달러)를 크게 웃돈다. 서버용 AI 반도체인 'H100' 판매 호조로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9% 폭증하며 엔비디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 포인트(결정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기업, 산업, 국가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트 스테이션의 시장 전략 글로벌 수석은 "하락론자들은 엔비디아를 공격했지만 이 (실적) 보고서에는 나쁜 내용이 별로 없다"며 "앞으로 몇 년간 AI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잠재적으로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AI 관련 주식의 단기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한다. AI 컴퓨팅, 빅테크 기업과 협력사 등 수혜자들에게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전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재확인한 금리 인하 신중론도 상쇄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하기 전까지는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moving too quickly)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서술했다. 제한적인 통화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한 위원은 두 명에 그쳤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1만7000건)를 밑도는 수준으로 한 달 만에 최저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4~10일 주간 18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역시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직전 주 대비 2만7000건 감소했다. 테크 업종을 비롯해 대기업 감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 8.3% 오르고 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고가 전기차 매출 부진에 12% 넘게 내리는 중이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린 4.3%,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오른 4.67%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유가는 내림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77.44달러, 브렌트유는 0.53달러(0.64%) 떨어진 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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