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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이 확증으로' 알테오젠, MSD와 라이선스 계약 변경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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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이 글로벌 빅 파마 MSD와 의약품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신규 계약이 아닌 과거 계약의 내용 변경 사실을 공시한 것이지만 계약 상대방을 MSD로 특정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테오젠 전경 [사진제공=알테오젠]

알테오젠 전경 [사진제공=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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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2020년 MSD와 체결했던 키트루다와 관련한 비독점적 라이센스 계약을 변경해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알테오젠은 MSD에 기존의 정맥주사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LT-B4를 수출했다. 계약금 1600만달러(약 194억원)에 추가적 마일스톤 기술료가 붙는 구조였다. 알테오젠은 기존 계약에 더해 추가로 2000만달러(약 267억원) 계약 수수료를 받는다. 해당 금액은 다음 달 25일 이전 수령 예정이다. 또한 마일스톤 기술료 역시 최대 4억3200만달러(약 5700억원)를 증액하는 데 합의했고,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을 예정이다.


해당 계약은 체결 당시에는 상대방이 '글로벌 10대 제약사'로만 공개됐다. 이후 MSD가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상대방을 MSD로 추정해왔지만 알테오젠은 이를 그간 한 번도 확언해오지 않았다. 회사 측은 "원계약에 의하면 계약 상대방 및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정보는 계약상 영업비밀로 약정했다"면서 "이번 변경계약 체결 시 계약상대방의 명칭 및 현재 개발 품목의 명칭은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에만 글로벌 250억달러(약 33조원)의 매출을 올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는 지난해 MSD의 총 매출 601억달러의 41.6%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한 단일 의약품 기준으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140억달러)를 누르고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이 됐다. 폐암을 시작으로 ▲흑색종 ▲두경부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 기준으로만 13종에 달하는 암을 적응증으로 확보한 상태지만 여전히 적응증을 계속 넓히고 있다.

2028년께 핵심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MSD는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개발 역시 유력한 방법의 하나다. 현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특허가 인정될 경우 2036년까지 특허 보호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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