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저장강박증을 앓는 취약계층 가구의 쓰레기 더미 집을 청소해 주는 '클린케어사업'을 추진한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 버리지 못하고 집에 저장해 두는 강박 장애다.
수원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우만지역자활센터,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오는 12월 말까지 ‘제9차 클린케어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된 민간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클린케어사업은 쓰레기 더미 속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저소득층 심신미약 가구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쓰레기 등 폐기물 수거 ▲실내외 청소·소독(살균·살충) ▲정신 상담 ▲민간자원 연계 서비스 등이다.
수원시는 2015년 7월 첫 사업을 시작해 지난 8년 동안 140가구를 도왔다.
수원시는 올해 저장강박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거 취약계층에 청소, 방역, 정신상담을 연계한 패키지 서비스를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제공한다. 사후 현장점검을 해 대상자들의 저장강박증 재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량의 쓰레기(2t 이상)를 저장해 둔 저소득층 가구(기초생활보장 수급자·기준중위 소득 120% 이하)가 대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클린케어 지원사업이 대상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웃 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장강박 의심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통합사례관리를 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욜로족' 가고 '요노족' 온다…제2의 전성기 '뷔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