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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보조금 싹둑 잘렸다, ‘LFP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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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막, 분리막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에서도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가 바로 양극재다. 이 양극재의 소재에 따라 배터리는 크게 LFP 혹은 NCM(삼원계)으로 분류된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Li-FePO4)을 사용한 양극재가 들어간 배터리며 NCM 배터리는 니켈(Ni)과 코발트(Co), 망간(Mn)을 이용해 양극재를 만들었다. 주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LFP 배터리를, 우리 기업들은 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환경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한 20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환경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한 20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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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사용해 NCM 배터리보다 값이 싸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선택한 건 역시 가격 때문이다. LFP 배터리 가격은 NCM 배터리보다 20~30%정도 저렴한 편이다. 또 섭씨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순간 출력이 약하다. 원자재가 NCM 배터리보다 싼 대신 사용 후 가치는 떨어진다. NCM 배터리는 사용 후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확보할 수 있지만 LFP 배터리는 리튬과 인산철만 재활용 할 수 있다. 품질 면에서도 NCM 배터리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를 받다 보니 그동안 NCM 배터리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 진화로 에너지 밀도가 다소 향상됐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 경쟁이 중요해지면서 LFP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6%에 불과하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2년에 35%까지 증가했다. 테슬라의 모델 Y, 볼보 EX30 등이 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세계 최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자동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 SK온도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가 20일 고시한 전기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보면 올해 최고액을 받는 차는 NCM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6로, 모델 대부분이 690만원을 받는다. 반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의 보조금은 195만원으로, 작년 514만원보다 62.1% 줄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일 보조금 지침(안)을 행정예고하면서 ▲성능 좋고 안전한 전기차 보급 촉진 ▲배터리 기술혁신 유도로 전기차 친환경성 제고 ▲전기차 사후관리·충전여건 개선을 위한 제작사 노력 유도 ▲경제적 취약계층·청년 및 소상공인 전기차 진입장벽 완화 등을 보조금 개편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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