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1일 현장점검의 날
지난해 3월. 충북 천안의 한 건설현장에서 높이 4.5m·길이 34m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배수관 설치 작업을 하던 인력 3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같은 해 4월 경북 칠곡에선 하수관로 매설을 위해 바닥 깊이를 확인하던 작업자 1명이 사면 토사가 붕괴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매년 2월 말~4월 초)는 겨울철에 중단됐던 건설공사가 재개되고 새로 착공되는 현장이 많아지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3~5월 산업 현장 사망자 수는 86명으로 전년 동기(69명) 대비 24.6%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빙기에는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토사나 암반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굴착면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고 흙막이 지보공을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토사 붕괴 등 해빙기에 발생하는 주요 사망사고 사례와 사고별 주요 원인 등을 담은 '해빙기 건설현장 길잡이'와 함께 건설현장 핵심안전수칙·핵심점검사항을 배포해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지원한다. 해당 자료는 고용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사용할 수 있다.
'산업안전 대진단' 참여 신청도 가능하다.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시작된 산업안전 대진단은 오는 4월 말까지 실시된다.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자가진단 후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해빙기는 토사나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안전보건조치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면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산업안전 대진단 참여를 독려했다.
고용부는 매월 2·4주 수요일에 중소규모 건설 현장 추락과 제조업 추락·끼임 등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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