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킴 개인전 'VERY BERRY'
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
스스로를 베리랜드에서 온 '베리캣 프린세스'라고 소개하는 작가 베리킴은 진정한 행복에 주목한다. 획일화된 물질만능주의 세태 속 SNS에 보이는 모습에 천착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내 모습과 가치 있는 것을 찾는 그는 일상의 여정을 작품에 담아내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표갤러리는 베리킴 개인전 'VERY BERRY'를 오는 3월 5일까지 진행한다. 작가는 KBS2에서 방영한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그는 '베리랜드'에 살고 지구에 머물며 자신만의 시각과 관심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아티스트로서 획일화된 미적 기준의 흐름에 맞서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펼친다.
외모의 아름다움, 화려한 명품 등 보이는 가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아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그는 예술을 통해 개인적 성장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SNS 세상에 보이는 것이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획일화된 틀 안에서 잃어가고 있다. 작가는 옷, 신발, 가방 등 우리 생활 속에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싫증 나는 사물들에 생명을 불어넣고 특별하게 만드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진정한 행복은 아름다운 외모, 넘치는 부가 아니라 가까운 것, 나 자신으로부터 생긴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일상 속 사물들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쓸쓸해 보이고 어딘가 모르게 자신과 닮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그로부터 위로를 받은 그는 그들에게 눈, 코, 입, 팔, 다리를 붙이고, 옷을 입혀주고 생명을 불어넣으며 캐릭터 형태로 창조해 자신만의 베리랜드를 구축해나간다.
고유성과 다양성이 가치 있는 것임을 잊은 사회에서 풍부한 메시지를 담은 그의 작품은 유쾌한 화풍을 통해 관객에게 미래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베리킴은 SADI 졸업 후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런던에서 아트워크 디자이너로 활동 후 그곳에서 알게 된 자아의 깨달음을 계기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전시회, 기업 콜라보,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작업과 2023 어반브레이크(Urban Break) 아트페어 초청 작가, LA의 디아더(The Other) 아트페어 참여 등 글로벌하게 활동을 넓히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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