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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좀 해라 진짜"…스피커 틀고 욕설한 구급차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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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도로에 끼어든 사설 구급차…시민에게 욕설도
"양보 안 해줘서"…운전자 고개 숙였지만 논란은 여전

차량 혼잡도가 높은 출근길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차들 사이로 끼어든 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들을 향해 스피커로 욕설을 내뱉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구급차 운전자는 "차들이 양보해주지 않아서"라며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고 있는 사설 구급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고 있는 사설 구급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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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욕하는 사설 구급차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혼잡한 출근길 사거리에서 해당 구급차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작성자 A씨는 "출근길 좌회전 도중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양보하기 위해 구급차가 어디서 오는지 찾고 있었는데, 앞 차량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각도에서 훅 들어오더니 갑자기 스피커로 (다른 운전자들에게) 쌍욕을 하더라"고 운을 뗐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사거리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들이 신호가 바뀌자 A씨의 차량을 비롯한 다른 차들이 모두 좌회전한다. 그런데 A씨의 앞 차량 전방으로 갑자기 사설 구급차 한 대가 끼어든다. 이에 놀란 A씨와 A씨 앞 차량이 멈추자, 구급차 운전자는 스피커를 사용해 "양보하라고 개XX들아. XX 진짜"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씨는 "살다 살다 이런 양아치 같은 구급 차량은 처음 본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고 있는 사설 구급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고 있는 사설 구급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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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16일 13시 기준 조회수 4만7660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당시 구급차 운전자였던 B씨는 장문의 글을 작성해 사과했다. B씨는 "욕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 이송 중 갑자기 환자 상태가 악화되어 응급실로 가달라는 동승 의료진의 말을 듣고 빨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차들이 생각처럼 양보해주지 않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욕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아무리 환자가 급하다고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며 "이 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B씨가 남긴 사과글에 A씨는 "황당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누구는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는 줄 아느냐"라며 "오늘 하셨던 언행은 다른 구급차들의 이미지들까지 나쁘게 만드는 거다. 갑자기 사이렌 키고 교차로에 급하게 들어오시면 신호 받고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차량들은 뭐가 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에 B씨는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정말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마트 국민제보로 신호위반 신고하라", "아무리 급해도 욕설은 아니다", "신고해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어린아이들도 들었을 텐데 정서에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정말 급하면 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가 구급차에 타고 있다면 나라도 저렇게 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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