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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적자 전환' 이마트24…7년만에 다시 노브랜드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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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작년 230억 영업적자
투자 확대·물류비 등 비용증가 영향
"노브랜드 연계 신규가맹모델 론칭"

이마트24가 지난해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를 앞세운 점포 모델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1% 늘어난 2조22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22년 처음으로 6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 150여개를 정리했지만 물류센터 확장 등 투자를 확대한 데다 판촉비와 물류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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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2013년 이마트가 지분을 인수한 이후 계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2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 등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마트 계열사 편입 이후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과였다는 것이 당시 업계 평가였다. 하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편의점 시장에서 외형 확장에 무게를 둔 경영으로 흑자 구조가 단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마트24는 올해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수익구조 기반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노브랜드다. 앞서 이마트24는 2016년부터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선보였지만 2018년 12월 노브랜드 상품 매입을 중단했다.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확대하면서 이마트24 점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다. 당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이마트24 인근에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출점하는 것이 가맹거래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마트24는 PB상품 개발에 주력한 바 있다.


이마트24가 다시 노브랜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을 통한 가격 리더십'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던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정기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24 등 3사의 대표를 맡았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본업 경쟁력 회복'을 내세웠으며, 3사의 상품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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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브랜드의 경우 이마트 '효자'로 꼽힌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노브랜드 제품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고물가가 지속되자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15년 출시 이후 매년 성장 흐름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축소됐지만 노브랜드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42%나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이미 지난달부터 전국 10개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24는 현재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 중인 점포의 매출 추이 등을 살펴 상품군과 비중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출점 계획인 500여개 점포 가운데 일부는 노브랜드 특화 점포로 꾸밀 가능성도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502개점을 새롭게 출점하고, 수익이 낮은 기존 점포 400개점을 폐점할 방침이다.


이마트24는 아울러 물류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현재 전국적으로 14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수도권에 몰려 있는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형식으로 11개로 줄인다는 청사진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맹점에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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