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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中 증시… 월가 "中 베팅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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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외 23개 신흥시장 투자 ETF 출시
"자금 유출은 시작에 불과"

중국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월가에서 중국 주식 투자를 기피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금융상품 제공업체 디렉시온이 최근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배제한 레버리지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신흥시장 24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23개국 대형주와 중형주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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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에길린스키 디렉시온 이사는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은 손실을 경험했는데 이는 한국, 인도, 대만과 기타 신흥 시장의 상승과 대조적"이라며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 일부 거래자들은 신흥 시장 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노출을 유지하면서 중국 주식은 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디플레이션, 성장 둔화, 청년 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곳곳에서 중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MSCI 중국 지수는 올해만 거의 7% 떨어져 2021년 기록한 최고치 대비 60% 하락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중국 주식 매도세가 점점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신흥 시장 펀드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ETF(EMXC)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약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헤베 첸 IG 마켓 신흥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여러 분야의 혼란 속에서 회의론이 커졌고, 최근 시장과 경제 혼란으로 인해 (회의론이) 완전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을 뺄 뿐만 아니라 비관론에 편승하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oA는 지난주 중국 주식에 초점을 맞춘 펀드에 역대급 규모의 198억달러(약 26조원) 자금이 투입됐지만, 이는 중국 국영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스 중국 홍콩 주식 책임자는 베어링스가 보유한 중국 주식에 대해 "낮은 변동성과 매력적인 현재 가치 평가로 인해 방어적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구성돼있다"며 "자본이 경제 전반에 효과적으로 배치되지 않았다. 내년에 중국 정부 기관들이 개선해야 할 주요 영역이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오네글리아 글로벌 데이터 TS 롬바드 이사는 "중국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가 시행한 일련의 조치가 도움이 됐지만, 구조적 동인들이 광범위한 금융 주기를 계속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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